野 "KT&G 사장 ·적자 국채 발행 압력 의혹 등 규명해야" 對與 총공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은 12월 31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잇따른 '청와대 외압 논란' 폭로전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불씨키우기에 집중했다.

이번 의혹은 청와대가 기획재정부를 통해 KT&G 사장 ·서울신문 사장 교체를 지시하고, 불필요한 적자 국채 발행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김태우 전 민정수석실 특감반 수사관의 폭로와 함께 이번 이슈도 결코 사안이 차지하는 정치적 무게가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야당은 모처럼 호재를 만난 모양새다.

물론 김 전 수사관이나 신 전 사무관의 폭로는 모두 아직 의혹에 불과한 사안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도저히 자기 양심상 공무원을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나왔다는 한 전직 기재부 사무관의 영상을 봤다"며 "공무원이 공무원 생활을 양심을 가지고 하지 못하도록 하는 단계까지 국가권력이 타락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스스로 양심의 소리를 들으셔야 한다. 한번 물어보시라"며 "'국가권력이 이래도 되는가' 스스로 한번 물어보시라"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과거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언급했듯이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알았거나 지시했다면,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만 깨끗한 척, 바른 척 하는 정권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이 행태들에 대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회의에서 "충분히 해명하지 못하면 국회 차원의 추가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적폐는 감추려 할수록 더 크게 드러나는 법으로 이 역시 철저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은 특히 두 사안(김태우·신재민 폭로)을 두고 전방위 사찰 의혹→ 민간기업 인사개입 압력 의혹으로 퍼즐 맞추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 정부가 집권초부터 각종 적폐청산 작업을 벌여왔지만 현재의 여권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