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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美 증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1 14:15

수정 2019.08.25 14:50



지난달 극심한 하락장을 겪었던 미국 증시가 연말의 반짝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며 2018년을 마쳤다.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장을 마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65.06포인트(1.15%), 21.11포인트(0.85%) 올라 2만3327.46 및 2506.85으로 2018년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50.76포인트(0.77%) 상승한 6635.28을 나타내 지난해 12월 발생한 하락장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여줬다.

그러나 결국 해당 지수들의 2018년 하락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빴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한 해 동안 각각 5.6%, 6.2%, 3.9% 내려가 10년 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각각 8.7%, 9.2%씩 내려가 1931년 이후 월간으로 최악의 폭락장을 기록했다.
나스닥 또한 같은달 9.5% 내려가 2002년 이후 가장 암울한 12월을 보냈다.

미 증시 하락은 세계 각국에 전염되어 스톡스(Stoxx)유럽600 지수와 영국의 FTSE100 지수도 난 한 해 동안 각각 13%씩 내려갔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12% 가까이 빠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FTSE그룹에서 측정하는 세계 주가 지수인 FTSE전세계지수가 2018년에 11.5% 떨어졌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이 나왔다고 평했다. 스위스 UBS자산운용의 톰 디그넌 미 증시 대표는 "연말 장의 분위기는 불확실성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분위기는 미 연방준비제도가 순응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거나 무역 분야에서 긍정적인 뉴스같은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는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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