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CES에 출품된 지도제작 로봇, 로봇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등은 지난 2017년 초 세운 네이버 연구개발(R&D)자회사 네이버랩스가 2년 간 개발한 제품으로,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 역량을 전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19를 기점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행보에 나선다. 네이버는 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영업이익 감소를 감수하면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 미래 신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17년 한해 네이버가 기술에 투자한 금액만 6000억원, 지난해에도 이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 전체 구조를 기술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AI,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사실상 기술 플랫폼 네이버의 핵심 사업 전략을 담당한다. 이번 출품작인 지도제작 로봇 'M1', 로봇팔 '앰비덱스',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등도 네이버랩스 개발작이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최고기술개발자(CTO)는 지난해 네이버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8'에서 "생활환경지능 기술은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 전략의 핵심"이라면서 "기술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사용자들과 연결될 때 비로소 발현된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네이버는 현재 핵심 사업인 인터넷 서비스에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일상 생활에 기술이 녹아드는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와 AI 추천 시스템을 결합한 에어스(AiRS), 쇼핑과 AI 추천 시스템을 합한 에이아이템즈(AiTEMS), AI 장소 추천 시스템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창사 이후 최대 위기로 꼽히는 '드루킹 사태'도 네이버는 기술 혁신으로 돌파했다. 모바일 첫화면 뉴스를 과감히 없애고 검색창, AI 서비스로 연결하는 '그린닷'을 오는 1·4분기 내 선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CES도 디바이스 박람회에서 AI, 모빌리티, 로봇틱스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앞으로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기술 방향성을 강조하고 기술로 더 많은 정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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