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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페이’ 등장… 블록체인 업계, 간편결제 시장 노크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2 16:47

수정 2019.01.02 16:47

루니버스로 암호화폐 지갑 연동.. 쇼핑·식당 등서 결제 가능할 듯
코인덕·빗썸캐시 등 속속 진출.. TTC페이·테라페이 격돌 예고
테라페이, TTC페이 등 암호화폐들이 잇따라 간편결제 시장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암호화폐가 간편결제 시장의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라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공동 연구를 통해 시장공략을 준비중이고, 빗썸은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쇼핑몰 업체 큐텐(Qoo10)에서 '빗썸캐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라페이, TTC페이 등 암호화폐들이 잇따라 간편결제 시장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암호화폐가 간편결제 시장의 새로운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라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공동 연구를 통해 시장공략을 준비중이고, 빗썸은 싱가포르 기반 글로벌 쇼핑몰 업체 큐텐(Qoo10)에서 '빗썸캐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라페이'와 'TTC페이' 등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간편결제 시장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나섰다. 기존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등 원화(KRW)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와 함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수단이 암호화폐로 확장되면서 간편결제시장에 암호화폐가 새로운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달 중 상용화 될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를 통해 암호화폐 지갑 '비트베리'를 연동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업계와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이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기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경을 초월하는 암호화폐는 최근 달러(USD) 등 법정화폐를 기준으로 가격 변동성을 줄인 스테이블 코인(가치안정화폐)의 확산을 통해 실물경제와 점차 가까워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토큰 이코노미까지 간편설계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가 설립한 글로벌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과 두나무 자회사인 루트원소프트는 이달 상용화되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 파트너사들이 보다 간편하게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을 구축하는 한편 기업용 비트베리 API(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로 토큰 이코노미(암호화폐 보상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즉 일반기업도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인 루니버스와 비트베리 API를 활용해 보다 안전하게 디앱(dApp·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암호화폐 지갑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성훈 루트원소프트 대표는 "비트베리 API는 블록체인 기반 증강현실(AR) 게임 개발업체인 모스랜드를 비롯해 개인간(P2P) 금융, 교육, 광고,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콘텐츠 등 10여개 분야 업체가 이용하고 있다"며 "올 1·4분기에 비트베리 API 업그레이드 버전이 적용되면 각 파트너사는 자체 서비스 안에서 곧바로 비트베리 계정을 연동하거나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비트베리 연동 없이 자체적으로 암호화폐 지갑을 구현하고자 하는 파트너사에겐 관련 '키 매니지먼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덕, 오프라인 암호화폐 결제

체인파트너스 자회사인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 코인덕도 지난 2017년 1월 세계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으로 결제할 수 있는 '코인덕 페이먼트'를 상용화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벤처 육성 프로젝트 'C랩'에 참여하고 있다. 또 코오롱하우스비전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통해 주거임대료를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반 온·오프라인 결제·송금 서비스 '빗썸캐시'도 일본과 미국 등 12개국 거래소가 참여할 BXA(블록체인 거래소 연합)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빗썸 최대주주인 김병건 BXA 대표는 "스마트 디지털 경제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블록체인 기술이 주는 편리함을 누리게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해외정산 등 결제사업, 자산관리사업 등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라와 TTC프로토콜 '페이 경쟁'

탈중앙화·보상체계 기반 소셜네트워크인 TTC프로토콜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TTC페이'를 출시했다. 국내에만 75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TTC 프로토콜의 파트너사 뿐 아니라, 쇼핑몰과 극장, 게임 분야 업체들도 TTC 모바일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만 설치하면, 기존 결제 기능에 TTC페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다양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 중 하나로 TTC페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는 게 TTC 프로토콜 측 설명이다.

'티켓몬스터 3000억 신화'의 주인공인 신현성 테라 공동창립자 겸 대표의 '테라 프로젝트'도 곧 가동될 예정이다.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 티몬, 배달의민족 등 일상 속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인 '테라페이(테라엑스·가칭)'를 연동해 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테라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아시아 지역 15개 e커머스 플랫폼 가입자는 4000만명에 달한다.

또한 테라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공동연구에 돌입했다.
양사는 그라운드X가 올 상반기에 선보일 '클레이튼'에 테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접목, 대중적인 디앱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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