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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빌딩 매매가격 11조, 사상 최고치 경신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3 10:44

수정 2019.01.03 10:44

지난해 오피스빌딩 매매가격 11조,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래된 서울과 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 오피스빌딩의 ㎡당 매매가가 기존 최고치였던 2017년 대비 8.5% 큰 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로 평년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4·4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은 거래건수 72건, 거래금액 11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연간 거래금액인 7조8377억원보다 3조46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71건이 거래된 2017년 보다 거래건수는 1건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거래금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대형빌딩의 거래 활성화와 ㎡당 매매가격 급등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은 건당 110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에는 건당 거래금액 1570억원으로 42.2% 큰 폭으로 증가됐다. 센트로폴리스(1조1122억원),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원), 더케이트윈타워(7132억원),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럭(5410억원), SK증권빌딩(2951억원) 등 권역별 매매시장을 선도하는 대형빌딩의 거래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계속됐다.

㎡당 평균 매매가격이 2017년 486만5000원에서 527만8000원으로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인 8.5%를 기록한 것도 거래금액 증가세에 일조했다.

강남권역은 공유 오피스 신규 수요를 기반으로 한 임대시장 회복세 영향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거래금액이 3조원(3조4349억원)을 넘어서며 시장을 주도했다.

분당·판교권역(BBD)은 연간 5~6건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13건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면서 주요 오피스시장으로 성장했다. 반면 2017년 1건에 그쳤던 여의도권역(YBD)은 3건이 거래되는데 그치며 2년 연속 평년(연간 5건 내외)에 못 미치는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이밖에 매매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공유 오피스를 매개로 한 거래사례 증가를 들 수 있다. 임대시장 공실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유 오피스 운영업체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임대율을 안정시킨 후 거래에 성공한 사례가 분기당 1건 이상 조사됐다. 올해는 해당 거래사례가 분기당 1.5~2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 활성화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변경되며 거래가 연초로 이월된 부영 을지빌딩과 2018년 연말에 입찰을 실시한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 잠실 삼성SDS타워, 을지로 써밋타워 등이 상반기 중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말에는 2017년 매매계약을 체결한 옛 외환은행본점(8932억원)도 거래가 예정돼 있다. 2019년 연간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9조원 이상 10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2018년 연말 이후 신규 공급된 매물과 2019년 투자 기간이 만료되는 예상되는 매물과 10년 전매 제한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며 시장에 공급될 판교지역 매물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도 9조원대 이상 거래돼 오피스시장 거래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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