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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요리 냄새 맡고 갑자기 사망한 소년.. 왜?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4 13:52

수정 2019.01.04 13:5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해산물 알레르기를 가진 소년이 생선요리 냄새를 맡은 뒤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3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할머니 댁에 방문한 11세 소년 카메론 장 피에르가 스토브에서 조리되던 대구의 연기를 흡입한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피에르의 가족들은 새해를 맞아 할머니댁에 방문했다. 식사 준비가 한창일 때 집에 도착한 피에르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

소년의 아버지는 천식 때문이라 생각하고 급히 호흡기를 건넸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피에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소년은 평소 천식과 함께 해산물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다.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무렵 부엌의 스토브에서는 대구 요리가 만들어지는 중이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에르의 아버지는 생선 연기 때문에 아들이 숨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알았지만, 평소 생선을 먹거나 가까이 하지 않아 이렇게 심각한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과 연구에 따르면 해산물 요리시에 발생하는 연기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수 있다.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과대학의 안나 노왁-웨그르진 교수는 "소년의 사망은 아주 드문 케이스지만 음식을 만들 때 공기로 방출되는 입자를 흡입하면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담당 검시관실은 소년의 사망 원인이 정말 '생선 연기' 때문인지를 밝히기 위해 철저히 조사 중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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