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실수로 1등석 티켓 95% 싸게 판매한 항공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5 13:53

수정 2019.01.05 13:53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캐세이퍼시픽'

홍콩 여행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항공사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캐세이퍼시픽은 영국계 항공사로 홍콩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을 운항하고 있다.

캐세이퍼시픽은 호주의 항공사 평가 사이트인 '에어라인 레이팅스(Airline Ratings)'가 꼽은 '2018 올해의 최고 항공사' 9위에 오르기도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NN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벌인 깜짝 실수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항공사 측은 연말 프로모션 중 베트남 다낭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왕복 1등석 티켓을 이코노미석으로 잘못 판매했다.

실수로 판매된 가격은 675달러(한화 약 75만 8700원)로 실제 가격인 1만 6000달러(약 1798만 원)의 4.2% 밖에 안된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쾌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사진=캐세이퍼시픽 공식 트위터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쾌하게 실수를 인정했다. 사진=캐세이퍼시픽 공식 트위터

항공사로서는 좌석마다 95% 손실을 겪은 셈. 프로모션 이벤트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구매했을 고객에게 환불을 요청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캐세이퍼시픽 측은 실수를 인정하기로 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자사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실수지만 이 티켓을 구입한 모두를 환영할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특별한 2019년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올렸다.

한편 여러 블로거들이 캐세이퍼시픽 연말 이벤트와 위 사건을 앞다퉈 소개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이번 사건 덕분에 적잖은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