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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기차 산업화 역량 집중 “미래 먹거리 창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5 16:26

수정 2019.01.05 16:27

기존 전기차 보급 중심 정책서 탈피…질적 성장 적극 모색   
충전기 인프라 확충 60억원…연관 산업 육성 78억원 투입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정책을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성장에 정책포인트를 두기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정책을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성장에 정책포인트를 두기로 했다.

[제주=좌승훈 기자] 전기자동차의 메카, 제주도가 전기자동차(EV) 산업화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부터 기존의 전기차 보급 중심 정책보다는 질적이고 선도적인 측면에서 연관 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전기차 산업화를 통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민간 충전서비스산업 육성, 개방형 충전기 기능 개선, 교통약자 충전기 확대 설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 충전스테이션 구축 등의 연관산업 육성에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오는 4월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전기차 특구 지정과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전기차 산업육성 차원의 규제 완화에 대해 중앙 부처와의 논의를 강화한다.

또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센터에서 발생하는 배터리의 관리이력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전기차 후방산업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신시장(에너지 저장장치, Energy Storage System)을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 /사진=fnDB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 /사진=fnDB

도는 이에 따라 우선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충 9개 사업에 60억5000만원을 투입해 공통주택·교통약자 급속충전기 설치, 충전 프리존 설치, 충전스테이션 구축에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도내 1만1980기의 충전기를 올해 5770기를 늘려 1만7750기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전기차 사용자 편의를 위한 안내표지 확충, 불편사항 접수·해소를 위한 EV 콜센터와 충전소 앱 운영, 출동서비스 단일화 등 충전기 서비스에 대한 통합 관리도 추진한다.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 5개 사업에도 78억2800만원을 투입한다.
올해 준공 예정인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를 활용해 재사용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 평가 검증, 폐차장 선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보급률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들이 자웅을 겨루는 국내 최대 각축장이 되고 있다.
도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차 보급에 나서 지난해 3월 전기차 1만대 시대를 열었으며, 12월 말에는 1만6000대가 운행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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