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유튜버… 블록체인업계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뜬다

체인파트너스 '피클네트워크' 구독자 수만명 유튜버와 협력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 홍보

'크립토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킬러웨일'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산업 주류로 자리 잡은 1인 미디어(개인 창작자)처럼 유튜브와 스팀잇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동향과 암호화폐 투자 정보 등을 설명하는 1인 미디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크립토 인플루언서'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등을 소개하고자 하는 해외 유명 개발자 및 최고경영자(CEO)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기획사(MCN)까지 늘어나는 등 인플루언서가 블록체인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크립토 인플루언서에 특화된 MCN '피클네트워크'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블록체인 기업 육성회사) 체인파트너스가 운영 중인 '피클네트워크'는 △킬러웨일 △예스맨 △비트보이 쎄시봉 등 유튜브 구독자수가 최대 3만5000명에 이르는 유명 크립토 인플루언서와 협력하고 있다.

CJ ENM이 '다이아TV' 등을 통해 1인 미디어 기획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체인파트너스의 '피클네트워크'도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 특화된 1인 미디어 지원에 나선 것이다.

피클네트워크 관계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백서(화이트 페이퍼)만 읽고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중의 관점에서 보다 쉽게 해당 기술을 설명하면서 유익하고 건전한 콘텐츠를 만드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직접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캐터'와 '에브리피디아' 등 해외 유명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한국 시장에 양질의 콘텐츠로 알려지고 싶은 니즈가 여전히 강하다"며 "각각의 프로젝트 업체로부터 제안이 들어오면 내부 검토 후, 적합한 인플루언서에게 연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디센트럴' 등 블록체인 전문 콘텐츠 각광

특히 앞으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암호화폐 등 신기술 및 서비스를 모르면 일자리를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10~20대 등 신세대의 당면과제인 셈이다. 게다가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모든 소비와 생활양식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가 유튜브 추격 전략의 일환으로 '하우투(How To, ~하는 법) 영상'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즉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 역시 궁금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가장 먼저 검색해보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크립토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록체인 분야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강자인 '논스(Nonce)'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디센트럴'은 각종 이론 설명과 밋업 및 인터뷰 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가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 세운 오픈소스 기반 비영리 법인인 아르고의 첫 디앱(dApp·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인 '갓츄' 역시 각종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크리우드 펀딩 서비스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