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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에 상장될 새 암호화폐는? 픽썸 2라운드 투표 개시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8 13:09

수정 2019.01.08 13:09

암호화폐 하이콘과 큐브, 뮤지카, 이오스블랙이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상장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빗썸이 이용자 투표를 통해 상장을 결정하는 픽썸의 2라운드에 참가한 것이다.


빗썸은 지난 7일 서울 봉은사로 JBK타워에서 ‘픽썸데이’ 행사를 열고 2라운드에 참여할 암호화폐 프로젝트 4개를 공개했다. 픽썸 2라운드 투표는 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픽썸데이 행사는 상장투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이 모두 모여 자신들의 비전을 설명하고 이용자들과 교류하는 행사다. 이날 2라운드에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하이콘과 큐브, 뮤지카, 이오스블랙 대표와 임원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지난 7일 서울 서울 봉은사로 JBK타워에서 '픽썸데이' 행사를 열고 2라운드에 참여할 암호화폐 프로젝트 4개를 공개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지난 7일 서울 서울 봉은사로 JBK타워에서 '픽썸데이' 행사를 열고 2라운드에 참여할 암호화폐 프로젝트 4개를 공개했다.

■노원화폐의 ‘하이콘’, 주행데이터의 ‘큐브’


하이콘은 노원화폐로 잘 알려진 글로스퍼가 주도하는 플랫폼 프로젝트다. 이미 하이콘 메인넷을 선보였고 올해는 실제로 사용자들이 사용할만한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이제 더이상 비전이나 가치만 보고 투자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결제 서비스 하이콘페이, 암호화폐 활용 플랫폼 하이콘고, 블록체인 기반 음악 플랫폼 업뮤직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서비스가 지니는 가치에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큐브는 자율주행 데이터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차에 꼽는 큐브박스 솔루션을 통해 차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의 운전습관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 등과 연계해 새로운 보험상품 등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율주행차 기술도 개발중으로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주차장에 자동으로 주차되는 자율주행발렛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리차드 빅스 큐브 대표는 “이 외에도 이용자간 카쉐어링 서비스 등도 오는 3월에 한국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데이터와 자율주행, 카쉐어링 등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산업 혁신 외친 ‘뮤지카’, 디앱 지원 플랫폼 ‘이오스블랙’


뮤지카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마피아컴퍼니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팬들과 가수들의 간극을 좁혀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유명한 가수를 만드는 것은 결국 초기부터 기여한 팬들인데, 현재 음악산업에서는 팬들의 기여도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뮤지카 프로젝트의 설명이다. 뮤지카 프로젝트 역시 조만간 암호화폐 보상 시스템이 적용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뮤지카 이정우 이사는 “인터넷 기술이나 모바일 기술이 발전할때마다, 그 기술을 최초로 받아들이는 곳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며 “현재 음원시장에 음원수익분배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블록체인이 음악시장에 가장 먼저 적용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오스블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 프로젝트를 선정해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검증한 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자금과 자원을 지원해주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워낙 실패하는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제대로 된 프로젝트들도 제대로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김동선 이오스블랙 대표는 “이미 네오플라이와 공동사업협약을 맺었고, 아이콘과도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오스나이츠, 플레이어원, 덱스이오스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하고 있다”며 “1분기 중에 테스트넷을 선보이고 연내 메인넷을 론칭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투표 1위 하면 빗썸 상장 검토 대상


이번에 진행되는 2라운드 투표를 통해 빗썸에 상장될 암호화폐가 결정된다. 이용자들은 픽썸 커뮤니티에서의 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투표권한을 얻게 된다.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면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늘어나는 구조다. 투표에서 최종 우승한 암호화폐는 빗썸 상장 검토 대상이 된다.


지난해말 진행된 1라운드 투표에서는 1위와 2위를 차지한 암호화폐는 상잠심사를 거쳐 빗썸에 상장됐다. 1위를 차지한 롬(ROM)과 아모(AMO)는 각각 지난해 12월31일과 올해 1월2일에 빗썸에 상장이 완료됐다.


빗썸 관계자는 “픽썸은 프로젝트 소개부터 최종 상장까지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이번에 개최한 픽썸데이 역시 매 라운드를 진행할때마다 ”며 “빗썸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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