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의 주요 개발사인 '크리처스'가 야스쿠니 신사참배 인증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됐다.
7일 일본의 유명 개발사인 '크리처스'는 회사 간부들이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는 모습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크리처스는 포켓몬 시리즈의 핵심 개발사 중 하나로 닌텐도, 게임 프리크와 함께 포켓몬 컴퍼니의 3대 출자사로 알려져 있다.
게시물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방문한 사진과 함께 “오늘부터 업무가 시작됩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러 왔습니다.
신년을 맞이해 회사의 간부진이 신사에 방문, 업무 각오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 인물들은 함께 동물탈을 쓰고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각종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민간인의 위패를 안치하는 곳이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하여 전쟁 범죄자들의 위패가 놓여, 일본 정부의 과거사 미화 논란을 만들어왔다.
포켓몬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크리처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크리처스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크리처스 측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크리처스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삭제된 게시물의 캡쳐 사진과 함께 크리처스의 계정을 태그하고, 항의 방법을 공유했다.
일부 포켓몬 시리즈의 팬들은 "1세대부터 참여한 크리처스의 행태에 큰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불매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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