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CES 2019] 클로이와 기조연설 무대 오른 박일평 LG전자 사장 "더 나은 삶 만들어줄 로봇"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8 17:31

수정 2019.01.08 17:31

관련종목▶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CES 2019' 개막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LG전자의 인공지능(AI)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인들이 기술발전과 함께 가사노동에서는 벗어났지만 인지노동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를 통해 현대인의 인지노동 시간을 줄이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파크MGM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 무대에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과 함께 올랐다.
클로이는 박 사장의 기조연설 중간중간 끼어들어 웃음을 유도했다. 예컨대 박 사장이 "지난 100년간 가사노동 시간이 75%나 줄었는데 인지노동 시간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우리의 삶이 정말 나아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청중에게 묻자 클로이는 "사장님 기조연설에 끼어들어서 죄송하지만 관객들이 많이 놀라고 걱정하는 게 느껴져요. 아셔야 할 것 같아서요"라며 능청스럽게 얘기했다.

박 사장은 인지노동 홍수 속에서 AI가 정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LG씽큐(LG ThinQ)를 통해 인공지능이 가야 할 길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LG씽큐는 지난 2017년 말 처음 공개된 LG전자의 AI 브랜드다.

박 사장은 AI 도입으로 더욱 개선된 성능을 갖게 된 가전제품 사례를 소개했다. 이를테면 LG OLED TV는 AI 화질칩 '알파9'을 통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알파9은 AI 기술을 통해 자동적으로 화질을 디스플레이와 음향 조건에 맞게 최적화한다. 이어 박 사장은 "차세대 AI는 정말로(Truly) 지능적인 기계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박 사장은 자율주행 시대에 LG전자의 AI가 맡을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차 내부에서의 경험은 이제 거의 '앉아있는 것'에 대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와 차세대 스마트시트를 공동개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두 회사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했을 때 운전자를 인식해 차량 좌석을 조정하고, 헤드레스트 오디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시트를 공동으로 만들고 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다양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LG전자는 열린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회사와 적극적인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