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AI·헬스케어… 게임사, 신사업으로 재도약 시동

넷마블 "대형신작으로 실적 반등"
카카오 "일상의 게임화 매진"
NHN엔터 "기술중심으로 변신"
위메이드 "경쟁력 점검·보완"
한빛소프트 "신사업 공격 투자"

올해는 게임사들에게 재도약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8일 게임사 대표들의 신년사를 통해 게임업계 2019년 화두를 살펴봤다.

■주춤했던 실적, 반등 노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19년을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한해로 삼겠다고 천명했다.

권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넷마블 리더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하자"라고 밝혔다.

지난해 넷마블은 게임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 했고 주요 신작들의 출시가 지연돼 실적이 좋지 않았다. 다행이 지난해 말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반응이 좋은데다 올해는 굵직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위메이드도 성과의 속도를 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모두들 노력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라며 "성적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다음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다시 실행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은 큰 위안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역량, 우리 게임의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반성하고 보완해야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과 시장, 그리고 세상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실감해야 했다"며 "올해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미션들은 지난해의 그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하나하나의 집중된 실행이 중요하고 그 실행과 외부적인 상황 및 변화가 맞물려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으로 '날개'

NHN엔터테인먼트는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지난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 합병 법인이 사용하던 옛 사명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를 사명에서 떼는 것은 게임을 너머 기술 중심 회사로 자리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NHN엔터는 게임 외에도 간편결제,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신년사에서 "NHN이 한국 IT 산업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 기업으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취지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사업에 도전한다. 자전거, 걷기, 여행하기 등 삶 자체를 게임화하는 '라이프 MMO'라는 신개념을 제시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삶 자체를 게임화하는 프로젝트팀을 분사하고 적극적인 팀 구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빛소프트는 공격적인 신사업의 성과를 통해 업계 선도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게임사업 뿐 아니라 교육,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다각적인 사업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유라 대표는 20주년 슬로건으로 각 사업의 영문 약자에 의미를 부여한 'Hanbit Brings Great Evolution'을 선포했다. 세상을 놀라게 할 진화를 가져온다는 뜻의 이 슬로건은 1세대 게임사로서 업계 및 사회 전반에 의미있는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설립해 초기 한국 게임 시장 확대에 기여한 한빛소프트는 업계 맏형격인 '1세대 게임사'로서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할 것"이라며 "e스포츠 분야에서도 협회 초대 회장사로서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의 문을 여는 데 일조했고 최근 김영만 부회장께서 협회장에 선임되면서 다시 회장사가 된 만큼 정식 스포츠화 등 당면 과제들에 대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