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군포책마을 농촌 민요 발굴전 진행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9 00:53

수정 2019.01.09 00:53

군포책마을 공동체의 소리 전시.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군포책마을 공동체의 소리 전시.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군포=강근주 기자] 군포문화재단이 군포책마을에서 2월 말까지 농촌 민요를 조사해 소개하는 전시 ‘공동체의 소리’를 진행한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8일 “군포의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이 발굴 기록돼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아카이빙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우리동네기록학교를 통해 양성된 시민기록활동가와의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과거 농촌공동체가 집짓기, 모심기, 길쌈, 장례 등 의식주와 관련된 공동노동의 과정에서 불렸던 민요와 민속놀이를 소개한다.

군포책마을은 이번 전시를 위해 작년 말 2개월에 걸쳐 군포시 대야미동 일대에서 조사 활동을 진행했으며, 조사과정에는 87세 마을 어르신 9명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민요와 민속놀이에 관한 기억을 전하고 이 과정에서 ‘둔대 지경다지기’와 ‘속달동 줄다리기’를 새롭게 발굴해 냈다.

군포책마을 공동체의 소리 전시관.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군포책마을 공동체의 소리 전시관. 사진제공=군포문화재단

둔대 지경다지기는 집터를 닦는 의례와 놀이로 농사일을 마치고 밤에 마을주민이 모여 공동노동 형태로 밤새 작업하며 고단함을 잊고자 불렀던 민요가 ‘지경소리’다.


전시장에서 지경소리는 마을 어르신들이 음을 재현한 영상에 가사를 홀로그램으로 구현돼 전달된다.

속달동 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주민이 모여 풍년을 기원하며 즐겼던 민속놀이로, 어르신들이 직접 축소된 모형으로 제작한 줄다리기용 줄을 통해 독특한 형태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경희대 민속학연구소와 군포국악협회가 사전조사에 참여했고 홀로그램 구현과 전시 디자인은 군포의 청년작가 임형섭-왕도훈과 협업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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