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직원들 불안..노조가입 '러시'

넥슨이 매각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동안 주춤하던 노조가입자도 갑자기 늘어나는 추세다.

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매각설이 나온 뒤 노조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넥슨이 해외자본이나 사모펀드로 매각 될 경우 구조조정이 우려된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해 노조 가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는 공식입장을 내놓고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팅 포인트는 "불안함의 방향과 크기는 각자 다르겠지만 지금 상황이 여러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라며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넥슨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라며 "조합원과 전 직원들의 안정된 일터를 지켜 내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변화들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 교섭 중인 상황에서 매각 관련 이슈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날 넥슨 사측과 노조는 교섭을 진행했다. 넥슨 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노조 출범 이후 다섯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매각설 파장으로 노조가입자가 전 분야 직원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사측이 노조 가입범위를 제한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1월 넥슨코리아는 팀장 이상의 모든 리더, IT 서비스실, 사내 IT팀, 인프라시스템팀, 보안본부, 재무관리본부, 지원본부, 대외정책실, 홍보실, 법무실, 소싱팀, 투자팀, 경영기획실, 감사팀, 수습과 계약직까지 가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법적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대해 넥슨 관계자는 "조합원 가입범위를 놓고 사측과 노조가 협상 중에 있다"라며 "지금은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관계자는 "매각설이 알려졌지만 이 내용이 교섭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상태"라며 "아직은 사측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