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열차는 이미 출발했고 안 멈춰…북미정상회담 열릴 것"

美 싱크탱크 강연…"김정은 4차방중, 북미정상회담 개최 상당히 좋은 신호" "北이 의도할지 모르는 한미동맹 균열 가능성 우려 잘 알아…한미동맹 견고"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조윤제 "열차는 이미 출발했고 안 멈춰…북미정상회담 열릴 것"

美 싱크탱크 강연…"김정은 4차방중, 북미정상회담 개최 상당히 좋은 신호"

"北이 의도할지 모르는 한미동맹 균열 가능성 우려 잘 알아…한미동맹 견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이해아 특파원 = 조윤제 주미대사는 9일(현지시간)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포럼에 참석,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 시점은 알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를 분명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걸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이같이 긍정적 전망을 했다.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axF_K_D68Qo]

그는 북미 간 상황을 '달리는 열차'에 비유한 뒤 "관건은 그 기차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멀리 움직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그 열차가 멈춰 서거나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가 일단 열차에 올랐고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선 "언제가 될 것인지는 모른다"면서도 "(북미 간) 의사소통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의 4차 방중에 대해 "그것(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전날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를 위한 준비 회담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 '한미 관계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한 연설에서 미래를 향한 한미 양국의 협력에 있어 가장 커다란 기회이자 도전은 바로 북한 문제라고 진단한 뒤 "2018년은 한국과 미국, 북한 지도자들이 결단력과 의지를 통해 전쟁의 우려를 낳았던 한반도의 위기를 외교적 노력으로 돌려세운 역사적인 해였던 만큼, 이러한 기회의 창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축적된 성과들을 토대로 한반도에서 냉전의 마지막 유산을 마감하고 한미동맹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긴 여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미가 흔들림 없는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단합된 대응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남북 관계의 발전은 북한에 어떠한 미래가 가능한지, 또 북한이 비핵화 진전을 이뤘을 때 어떠한 혜택이 가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고 북한이 비핵화에서 진일보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북한이 의도할지 모르는 한미동맹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은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으며 때로 사안에 대한 견해와 접근이 다를 수는 있으나 한미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국 동맹으로서 최선의 접근을 취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김 위원장이 이미 출발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열차에 계속 남아있을 것을 분명히 한 만큼,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굳건한 한미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면 2019년에는 반드시 더 큰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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