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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업계 올 전략은… 삼바도 셀트리온도 "해외 공략"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0 17:25

수정 2019.01.12 11:23

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셀트리온 연내 中 합작법인 설립.. 한미약품 中서 독자 임상 추진도
LG화학 통풍치료제 글로벌 임상.. 삼바 3공장 수주물량 확대에 주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 목표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19년 목표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전략을 발표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LG화학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올해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 본격적으로 공략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올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세계 2위 규모 제약시장인 중국에서의 바이오 및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가 등을 통한 환자 접근성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한미약품도 전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하는 중국에서 포지오티닙의 독자 임상을 추진한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중국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라며 "한미약품은 오는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 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서 임상시험도 활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 R&D센터, 바이오텍, 항암·면역질환 전문 의료기관 등이 모여있는 미국 보스톤에 연구법인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특히 올해 이 곳에서 자체 개발 신약 과제인 통풍치료제와 염증성질환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본격 수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미국 내 연구 거점을 활용한 현지 임상개발과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기존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케미컬의약품의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의 미국 FDA cGMP 승인 획득과 유럽 규제기관(MHRA) 실사 완료로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공급 준비를 완료했다"며 "지난해 첫 케미컬의약품인 에이즈치료제 '테믹시스'도 미국 FDA로부터 허가 받았고, 국제조달 시장 공급자로도 선정되어 올해 케미컬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완공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현재 총 생산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의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이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CDO/CRO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현재 27건의 CMO수주와 14건의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으며, 현재 20개 이상의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2019년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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