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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아버지와 딸의 휠체어 댄스.. 결혼식장 '눈물바다'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1 16:35

수정 2019.01.11 16:35

[사진=폭스뉴스 인스타그램]
[사진=폭스뉴스 인스타그램]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던 날, 신부는 시한부 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들었다.

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미국 앨라배마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메리 버츠가 아버지 짐 로버츠와 만들어낸 감동적인 광경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메리는 200여명의 하객 앞에서 행복하게 결혼했다. 이윽고 피로연이 시작됐다.

이 결혼식의 피로연은 조금 특별했다. 전문 댄스 강사인 메리가 휠체어를 탄 아버지와 함께 사람들 앞에 직접 나섰다.


지난 2017년, 로버츠는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호스피스 치료를 시작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메리와 아버지는 리 안 워맥의 '아이 홉 유 댄스(I Hope You Dance)' 선율에 맞춰 3분간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다.

신부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 휠체어를 직접 밀며 무대 곳곳을 누비기도 했다.

감격에 겨운 눈으로 딸을 바라보던 로버츠는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냈다. 피로연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도 함께 눈물지었다.

메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확신하지 못했다. 아빠가 정말 훌륭하게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장면은 페이스북으로 공유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낳았다. 지금까지 약 55만명이 이 감동적인 영상을 시청했다.


페이스북의 한 이용자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부녀의 춤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메리, 네게는 좋은 아빠가 있고 서로 무척 사랑한다.
넌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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