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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최장기 셧다운·모멘텀 하락 직격탄…다우 0.02% ↓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2 09:55

수정 2019.01.12 09:5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행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장기화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포인트(0.02%) 하락한 23,995.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8포인트(0.01%) 내린 2,596.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9포인트(0.21%) 하락한 6,971.4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4% 올랐다. S&P 500 지수는 2.54%, 나스닥은 3.45% 각각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셧다운 및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이번 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날은 기존 재료들의 동력이 시들해졌지만, 셧다운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부담은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 정부 셧다운은 21일째를 기록해 이전 최장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어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국경장벽을 건설할 것이란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되풀이했다.

하지만 급하게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통상 일시적 셧다운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장기화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P는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적 손실이 60억 달러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전일 셧다운이 길어지면 경제 지표에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 주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주요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앞서 실적 전망을 낮추며 시장에 충격을 준 데 이어, 전일에는 메이시스 등 주요 유통기업도 일제히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차츰 낙폭을 줄여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양호한 실적 전망을 한 GM 주가가 7% 급등했다. 반면 스타벅스 주가는 중국 경제 둔화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지적 여파로 0.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반락으로 에너지주가 0.63% 내려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0.14%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0.17%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0.3% 상승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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