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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무역분쟁 완화로 투자심리 회복.. 실적부진·셧다운·브렉시트 변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6:30

수정 2019.01.13 16:30

[주간 증시 전망] 무역분쟁 완화로 투자심리 회복.. 실적부진·셧다운·브렉시트 변수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 양상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본격적으로 발표될 국내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변수다. 미국 셧다운(연방정부 폐쇄)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여부 등도 리스크 요인이다.

13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20~210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20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과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문제가 해결점을 찾아가는 양상"이라며 "한때 달러당 7.0위안선을 위협했던 위안·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한 점도 무역분쟁 이슈가 해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 증시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확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2018년 4·4분기 실적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를 예상한다"면서도 "문제는 실적 컨센서스가 최근 일련의 글로벌 경기 우려를 반영해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4분기 실적시즌이 지뢰밭 통과를 예고하는 현 구도하에선 시장 역시 일진일퇴 공방전 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 양상과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여부 등도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겠지만 영향이 크진 않을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셧다운 장기화 시 정치권의 압박이 확대되며 극적 타결 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단기 불확실성 이상의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하원 부결 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보다는 파운드화의 변동성 확대, 달러 강세 요인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이익 추세 전환 예상 종목 '눈길'

증권사들은 이익 추세 전환이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의 일진일퇴 공방전을 올해 포트폴리오 저점매수의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경기민감 가치주 보다는 경기방어 성장주의 지속 우위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 발돋움 중인 바이오·제약과 화장품·패션·미디어를 위시한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군이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린 시장 투자가의 알파 원천으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낙폭이 과대한 업종, 최근 수년 간 이익 흐름이 부진한 업종, 외국인 매수 재개 시 수급 효과가 집중될 업종을 중심으로 점진적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며 화학, 철강, 기계, 조선, 반도체업종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중국 정책 모멘텀에 따른 소재·산업재, 상사·자본재 등에 관심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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