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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美 명문 딜러도 선택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로 SUV 라인업 완성"

뉴스1

입력 2019.01.14 12:02

수정 2019.05.16 15:24

미국 앨런 현대의 오너 딜러인 클리프 앨런(Cliff Allen)© News1
미국 앨런 현대의 오너 딜러인 클리프 앨런(Cliff Allen)© News1

오너 딜러인 클리프 앨런(Cliff Allen)이 고객에게 차량 사양 등을 설명하는 모습© News1
오너 딜러인 클리프 앨런(Cliff Allen)이 고객에게 차량 사양 등을 설명하는 모습© News1

고급화 씨 뿌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의미"

(캘리포니아 라구나니구엘(미국)=뉴스1) 임해중 기자 = 지난 9일(현지시간) 방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구엘(Laguna Niguel) 지역의 현대차 딜러점은 2006년부터 현대차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 차량 판매는 2006년 시작됐지만 딜러점 역사는 70여년이 넘는다. 1947년 문을 연 이곳은 GM과 캐딜락 차량을 판매해 왔다. 3대에 걸쳐 딜러점을 운영하다 오너 딜러인 클리프 앨런(Cliff Allen)이 사업을 이으며 현대차 차량을 판매했다.

직영이 아닌 자영으로 운영되는 미국의 딜러점이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가능성이다.
1986년 엑셀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2005년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하며 판매확대에 나섰다.

이듬해 현대차는 '10년 10만 마일 보증'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미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딜러점을 맡은 그는 현대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클리프 앨런은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차에 매력을 느꼈다"며 "현대디자인센터 및 미국판매법인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다는 점도 현대차를 선택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성비로 승부해왔던 현대차가 사업체질을 고급화 전략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물론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고급화의 씨를 뿌렸으나 아직까지 판매량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진 못하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전체 미국 판매량은 1만312대로 전년대비 49.9%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G70이 판매량을 소폭 늘려가고 있으나 월평균 판매량은 100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현지 판매 전문가인 클리프 앨런은 당장의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현대차 이미지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대중차로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지금부터는 고급차 브랜드로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당장 판매확대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고급화 이미지를 쌓으면 미국 시장에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뿌린 씨가 싹을 틀 때까지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클리프 앨런은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상승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의 소비자들이 현대차를 예전과는 전혀 다른 브랜드로 인식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SUV 라인업 확대의 첨병인 팰리세이드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미 전략 차종으로 개발된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보유한 SUV 중 몸집이 가장 크다. 배기량이 높고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반영했다. 엔진은 3.8리터(ℓ) 가솔린과 2.2리터(ℓ) 디젤을 얹었다.

북미 시장을 겨냥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차명을 정했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따온 차명이다.
그는 미국을 겨냥한 팰리세이드가 타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주행성능과 옵션을 갖춰 판매전선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팰리세이드에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루프 에어벤트), 터널 연동 윈도 공조 제어 기능, 후석 대화 모드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클리프 앨런은 "팰리세이드는 현대 SUV 라인업 확대의 열쇠로 올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차"라며 "새로운 차급에 대한 시장 니즈를 충족시켜 현대차 고객층을 확실히 더 넓혀줄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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