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연준 속도조절'·'中 부양 기대' 영향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5 15:50

수정 2019.08.25 14:03


원·달러 환율이 15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과 중국의 경기부양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원 내린 1120.7원에 마감했다.

환율 하락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조절에 힘이 실린 탓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신호는 없으며, 올해 연준은 매우 큰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파월 의장에 이어 2인자 격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넷 옐런 전 연준 의장도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이 당분간 마지막일 수 있다"며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부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측면도 있다. 원화는 위안화 가치와 연동돼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인민은행 등 당국이 감세, 적절한 수준의 투자사업·채권 발행 가속, 유연한 통화정책 등 경기부양 확대 신호를 보냈다.

다만 브렉시트 협상안 표결에서 부결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연해진 미 연준의 스탠스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으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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