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자·건설 등 4개 산업 '안전보건센터' 짓는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5 18:22

수정 2019.01.15 18:22

안전보건공단 조직개편 단행
중앙사고조사단 등 신설 계획
안전보건공단이 삼성전자가 백혈병 사태를 사과하면서 출연한 500억원으로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한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지난 14일 "삼성의 기탁금 500억원으로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를 건립해 전자산업 안전보건 인프라에 사용키로 했다"며 "새로운 안전보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대응추진단을 신설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모임)은 조정위원회의 중재를 받아들여 11년간 이어진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은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보상과 별도로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 500억원 기탁을 약속했다.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 노동자의 안전보건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이사장은 "전자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과 관련된 종사자들의 안전 보건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안전보건 기술을 지원해줄 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를 비롯해 건설안전·서비스산업·화학산업 등 4개 안전보건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빅데이터 분석·운영을 하는 빅데이터센터, 감정노동자들을 연구 분석하고 대응하는 감정노동센터 설립도 계획 중이다.4개 센터 설립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미래대응추진단'에서 맡는다.


안전보건공단은 또 태안화력발전소의 고 김용균씨 사망사고와 관련, 산재 사고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단 본부에 '중앙사고조사단'을 신설한다. 중앙사고조사단은 사고 조사를 비롯해 안전의 외주화나 하청·협력사 안전사고 문제 분석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빅데이터에 기반한 미래 국가예방전략 수립을 선도하기 위해 빅데이터팀도 신설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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