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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합의 부결에도 금융시장은 '담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6 10:18

수정 2019.01.16 10:18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하원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표결에서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이 부결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EPA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하원에서 실시된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표결에서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합의안이 부결되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EPA연합뉴스


세계 금융시장이 2년 가까이 진행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 파행에도 불구하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예상됐던 결과였고 영국 파운드 가치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이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킨 16일 오전 4시 30분께(한국시간) 1파운드 가치는 1.267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06% 오른 1.285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영국 하원은 230표에 이르는 역대 최대의 표차이로 테리사 메이 정부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부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라 충격이 크지 않았다.

캐나다임피리얼상업은행(CIBC)의 주요 10개 통화 전략 책임자 제러미 스트레치는 블룸버그에 "노 딜 확률이 줄고 (탈퇴 협상 시한을 정해둔 리스본 조약) 50조의 연기 가능성,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나아가 브렉시트 무산 가능성까지 커졌다"면서 "메이 총리가 한 세기 만에 최악의 의회 표결을 맞이했는데도 파운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0.8% 하락했지만, 호주 S&P/ASX 200 지수는 0.01%, 한국의 코스피는 0.05% 각각 오른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엔은 달러당 108.55엔으로 약보합 수준이며 전날 강세였던 호주달러는 호주달러당 0.7197달러로 0.06% 내렸다.

브렉시트 합의안 투표 전에 마감된 유럽과 미국 증시들은 일단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채 거래가 마감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각각 상승했다.
또한 유럽의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0.42%,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58% 올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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