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에너지국 "미국, 2020년이면 '에너지독립' 이룬다"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6 16:36

수정 2019.08.25 14:03

지난해 美석유생산량 일평균 1090만 배럴
오는 2020년까지 일평균 약 1300만 배럴 증산 추산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독립'에 한 발짝 크게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국(DOE)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생산 및 수출량은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석유 생산량이 2020년까지 하루에 200만 배럴을 더 생산하고, 원유 수출량 또한 수입량을 제칠 것으로 최근 전망을 내놨다.

미국은 지난해 하루 평균 1090만 배럴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 1970년 당시 기록을 깨뜨리는 수치다. EIA는 올해 석유 생산량이 하루 평균 121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추산, 오는 2020년 까지는 하루 평균 129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린다 카푸아노 에너지정보청장은 "1월 전망에 따르면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쳐 있는 페르미안 분지의 델라웨어 바신 지역 석유 생산량이 향후 2년 동안 미국 전체 생산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써 2020년 즈음에는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이 13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규 석유·가스가 대규모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르미안 분지의 델라웨어 바신지역은 원유 약 463억배럴을 비롯해 천연가스, 천연휘발유 등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석유생산량을 견인하는 곳은 페르미안 지역처럼 수압파쇄(프래킹) 공법으로 뽑아내는 셰일원유가 저장된 곳"이라면서 "이 같은 미국의 석유생산량 증가는 외국서 수입되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준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석유 순수입량은 일평균 380만 배럴에서 240만 배럴로 떨어졌다.

이에 EIA는 미국의 내년 석유 순수입량이 일평균 110만 배럴, 2020년에는 10만 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일평균 순수출량은 2020년 9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은 또 천연가스 수출량이 수입량을 이미 제친 상태다. 내년에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8% 더 증가해 역대 최고량인 하루 902억 입방피트를 생산할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이어 2020년에는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가 더뎌지면서 하루 922억 입방피트까지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 관계자는 "2020년까지 천연가스는 미국 전역에 공급되는 전력의 37%까지 차지하고 같은 기간 석탄의 비중은 2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천연가스가 전력 공급에 차지한 비중은 35%, 석탄 비중은 28%에 이른다.

한편 석탄 비중이 줄어듦에 따라 태양열 발전 등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IA는 수력전기력을 제외한 클린에너지 비중이 기존 10%에서 13%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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