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김정은 친서 든 김영철, 워싱턴서 담판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7 19:42

수정 2019.01.17 19:42

트럼프 면담후 회담장소 등 확정
ICBM 폐기 등 핵검증 수준 관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핵담판을 위한 방미 성사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다.

북·미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북한의 '핵 검증' 구체화 로드맵에 회담의 성패가 달려 있다.

17일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향발, 18일(현지시간) 오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다. 이후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공식화하며, 일정과 장소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의 대략적인 얼개가 마련될 예정이다.
일각에선 북·미 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와 '대북제재 완화'를 주고 받는 이른바 '스몰딜'의 가능성을 내놓는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핵 검증'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본지 통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1차 목표는 핵 신고 및 검증일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검증을 위해 핵 물질 샘플을 제시하고, 검증단의 핵 의심지역 방문까지 허용한다면 비핵화 진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검증을 어느 단계까지 수용할지가 이번 북·미 대화의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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