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음으로 뭉친 이공계 대학생들이 지난 15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모여 기업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뜨거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이공계 대학생 주도의 실전문제연구팀(X-Corps)을 지원하는 '현장맞춤형이공계인재양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2회 X-Corps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결성한 연구팀으로 14개 대학 425개팀 중 1차 관문을 통과한 40개팀의 연구성과로 선의의 경쟁을 했다.
X-Corps란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기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현(X-mind)하는 이공계 대학생 연구팀(석사급 팀장 포함 5명 내외 구성)을 말한다.
대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X-Corps팀'은 고효율 자동 작물 재배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우리나라 농업인력 감소 및 좁은 농지로 인한 생산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종합심사 결과, 대상인 장관상 2팀을 포함한 총 19개팀이 수상의 영예 및 부상으로 상금을 받았다. 과제 심사는 1단계는 산업체 전문가들이 참여해 모의 클라우드 펀딩을 사전에 실시하고, 2단계로 현장에서 발표심사를 통한 평가로 진행했다.
이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체 현장문제 사례에 대한 발표 및 토의가 있었고, 대학생의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장을 마련했다.
또 ‘차세대공학연구자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단(4개 대학, 8개 연구그룹)도 함께 전시에 참가해 다양한 우수 연구성과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차세대공학연구자육성사업'의 사업단 또한 모의 클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연구성과에 대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대상을 수상한 서울대학교 'X-Corps팀'의 고효율 스마트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농업인력 감소와 좁은 농지는 현재 우리나라 농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자동 작물 재배시스템(스마트팜)은 매우 적은 인력으로도 작물경작이 가능하고 작물생산량 증대 및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있기에 앞선 문제에 대한 해결안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높은 초기 설비비용 및 작물 생산성의 한계 때문에 위 시스템이 농업계에서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마이크로 및 매크로 센서들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작물 생체정보를 직접 계측하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험결과 우리의 시스템은 작물생산성을 기존 시스템의 129.7% 수준으로 증대할 수 있었으며 또한 위 시스템은 기존의 스마트팜 판매가에 약 30%의 비용만으로 상용화가 가능해 한국의 기존 스마트팜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인 초기 비용문제와 생산성의 한계문제를 극복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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