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산은-농협-우리, 혁신금융에 7조6000억 투자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0 17:03

수정 2019.01.20 17:03

4월 금융혁신특별법 시행 앞서 4차산업혁명 분야 집중 투자
산은-농협-우리, 혁신금융에 7조6000억 투자

21일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전 신청이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KDB산업은행의 투자액이 최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H농협(2조4000억원)·우리(2조3000억원)은행까지 합치면 7조6000억원에 이르는 등 경쟁이 뜨겁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의 구체적인 제도가 금융권 혁신금융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銀 투자 확대…직접투자도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은행들의 혁신투자펀드 규모는 총 9조원으로 KDB산업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각각 2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경남·부산·하나은행 등도 4000억원대, 신한은행은 1000억원대 등 대다수 은행들이 투자를 진행중이다. 일부 올해 목표액을 확대하는 등 신성장 기업이나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자한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3년간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직접 조성해 3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3년간 총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펀드로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사물인터넷(IoT), 장애인용 스마트기기, 바이오 등 11개 기업을 발굴해 약 100억원을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아울러 빅데이터, 결제·보안솔루션, 의료기기 등 10개 기업에도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은행도 지난해 1월 18개 펀드에 2조9000억원 규모를 투자한 상태다. 당초 투자 예정액은 2조3000억원이었지만 6000억원 가량 더 투자했다. 이들 펀드는 신성장 분야나 창업 기업 등 혁신분야가 포함될 수 있는 분야로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NH농협은행은 혁신투자 목표액을 2조4000억원으로 설정,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중이다.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AI관련 스타트업체 우선순위로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자사 핀테크지원센터 입주 업체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 관련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AI 관련 업체 위주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혁신 세부 제도 변화

하지만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이다. 관련 제도 시행이 오는 4월로 보다 세부적인 투자 분야나 방식 등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4차 산업혁명 등 혁신관련 업체에 금융 지원을 진행 중인데 금융혁신서비스에 지원할지 여부는 검토중"이라며 "관련 제도 시행 등 제도 변화를 고려해 서비스 신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이달말까지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전신청의 흥행도 관심이다.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진행되는 사전신청에선 3월까지 대상을 미리 선정해 법 시행 후 즉각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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