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 여행 당황케한 공항 환승… ‘이티켓 항공사 확인’ 필수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0 18:27

수정 2019.01.20 18:27

빠르고 안전한 공항 환승 주요 Tip
항공편명-항공사 다른 경우 있어..이티켓 상단에 실제 항공사 체크
국가별로 여권 유효기간 챙기고 경유지 비자 필요 여부도 확인을
경유지에서 국내선으로 환승땐 수하물 자동연결 안될경우 있어 美·캐나다 여행땐 각별히 주의를
#. 지난해 7월 일본인 환승객 사이토 준코씨는 미국에서 일본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인천을 경유했다. 인천행 항공사는 대한항공이었다. 일본 귀국 항공편도 당연히 대한항공이라고 생각한 그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환승장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환승 검색장을 통과하지 못했다. 본인의 항공편이 실제로는 대한항공의 코드쉐어(공동운항)로 진에어 항공편이었던 것. 보딩타임(탑승시작시간)을 불과 30여분 남겨두고 셔틀트레인을 통해 탑승동까지 가야했다. 다행히 이륙시간 전에 게이트에 도착해 무사히 도쿄로 향했다.
해외 여행 당황케한 공항 환승… ‘이티켓 항공사 확인’ 필수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이 지난해 역대 최다로 치솟으면서 환승착오도 늘고 있다. 20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환승객은 전년대비 9.6% 늘어난 802만명으로 사상 첫 8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환승객이 증가한 만큼 사전에 미흡한 준비 등으로 난처한 상황을 겪는 승객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공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유 항공편을 이용한 빠르고 안전한 환승 여행의 주요 팁을 소개한다.

■여권 유효기간 등 확인은 필수

사례는 탑승 항공편명과 실제 운항항공사가 다른 경우다. 항공사간 코드쉐어, 조인트벤처(JV)확대로 한 항공기를 두 개 이상의 항공사가 함께 운항하는 것이다. 항공권을 구입한 항공사가 아니라 실제로 항공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에 맞춰 터미널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환승과정에서 혼동하면 자칫 항공기를 놓칠 수도 있다. 항공권 구매시 발급되는 이티켓 상단에 항공편의 실제 운항 항공사가 표기돼 있다. 이를 꼭 확인해야 한다. 경유지에서 비자가 필요 없어도 다음 여정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티켓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최종 목적지에서 입국 심사시에도 필수다. 여행을 위한 방문이고 여행 후 자국으로 돌아갈 항공권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수단이 돼 반드시 프린트해서 소지해야한다.

항공여행에서 여권을 챙기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환승 여행객들이 놓치는 것 중 하나가 유효기간이다. 대부분 국가는 여행 개시일 기준으로 여권의 유효기간 6개월 이상을 요구한다. 독일은 본인 서명이 없는 여권을 유효한 여행 서류로 인정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여행지 입국에 필요한 비자 규정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경유지에서 비자가 필요한지도 사전에 파악해야한다. 인천에서 미국 LA를 경유해 볼리비아 라파스로 여행하는 여정을 예를 들어보자. 이 경우 비자는 볼리비아뿐 아니라 미국도 필요하다. 미국을 경유하기 위해서는 미국전자비자(ESTA)를 소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환승 공항의 터미널이 몇개인지도 알아둬야한다. 인천국제공항만해도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탑승동 등 3곳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LA공항 등 환승객이 많은 대형 공항들도 여러 개의 터미널로 나눠져 있다.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시간에 쫓겨 항공기를 놓칠 수도 있다. 출발 전 환승 공항의 터미널 위치와 이동 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수하물연결 규정 알고가야

환승 여정에 따라 위탁 수하물이 최종목적지까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수하물 연결 규정을 알아둬야한다.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한국으로 입국후 국내선으로 환승시 반드시 수하물을 찾아서 다시 위탁해야 한다. 예컨대 홍콩~부산~김포 노선을 이용시 홍콩에서 위탁한 수하물은 부산에서 수취해야 한다. 다만, 인천에서 부산·대구행 환승전용 내항기를 탑승하면 수하물은 자동으로 연결돼 최종목적지인 부산, 대구에서 찾으면 된다.

인천~LA~샌프란시스코 노선 등 미국·캐나다 국내선을 환승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캐나다로 입국해 해당 국가의 국내선 구간으로 환승시 반드시 첫번째 기착지에서 수하물을 찾아야한다. 세관검사 때문이다. 해당 여정에서는 LA에서 수하물을 찾아 세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외 일본, 중국, 호주, 러시아, 인도 등은 현지 국내선으로 환승시 수하물 연결이 어렵다. 따라서 첫번째 기착지에서 수하물 수취 후 현지 국내선 카운터에서 다시 위탁해야 한다.

환승여행중 수하물 분실시 마지막으로 탑승한 항공사 안내 데스크에서 수하물표를 제시하고 신고서를 작성해야 된다. 지정된 서식에 따라 내용품, 외관, 연락처 등을 작성하면 전세계 300개 항공사에서 사용하는 수하물 관리 시스템 '월드 트레이서'를 통해 수하물의 위치를 추적한다.
이때 수하물표 상의 번호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 따라서 탑승수속시 직원에게서 받은 수하물표를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해야한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수하물표를 소지하지 않으면 신고 접수, 배상을 거부하기도 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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