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국내 연구진, AI 바이러스 이동식 검출법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0 18:39

수정 2019.01.20 18:39

국내 연구진이 이동식 측정이 가능한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일 생체재료연구단 이관희 박사팀은 건국대 수의학과 송창선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제작, AI 바이러스를 현장에서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AI 바이러스는 고전염성 호흡기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발생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국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기존 현장 진단 키트는 육안으로 신호를 확인해 편리하지만, 감도가 낮고 검사용 대상에서 바이러스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감도가 낮아 농가나 계류장과 같은 야외에서 AI 바이러스를 조기 검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관희 박사팀은 검출 신호를 뚜렷하게 구별하고 인지할 수 있는 전기 신호 방식의 박막 반도체 바이오센서를 제조하고, 현장 측정이 가능하도록 이동식 패키징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바이오센서가 이동형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건국대의 음압시설을 갖춘 실험실로 측정 시스템을 운반해 측정했다.
그 결과, 기존 검출 키트에 비해 고위험군 AI 바이러스를 1000배 이상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뉴캐슬 바이러스처럼 AI의 오진을 일으키는 유사 바이러스와도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입증했다.


이관희 박사는 "이동식 전기신호 바이오센서 기술을 이용해 신속성과 정확성, 경제성, 사용 편의성을 갖춘 보급형 이동식 센서를 상용화한다면 AI의 신속한 현장 진단 및 방역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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