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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모바일 게임, 재부흥기 오나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2 14:23

수정 2019.01.22 14:26

넥슨 스피릿위시 캐릭터 단체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넥슨 스피릿위시 캐릭터 단체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지난해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부진했던 모바일게임이 올해 신작들의 선전에 힘입어 재도약을 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게임기업들이 잇따라 출시한 모바일 게임들의 호실적 행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넥슨이다.

넥슨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는 지난 17일 공식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스피릿위시는 양대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안에 든 유일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이란 점이 돋보인다. 이 게임은 '낡은 삼포'의 소유권을 두고 펼쳐지는 포욜라와 칼레바 왕국 간 분쟁 속에서 의문의 사건을 해결해 가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산책, 요리, 친구, 연주 등 신세경의 평범한 일상 모습과 게임을 접목한 유튜브 광고 영상 조회 수는 88만 건을 넘어서면서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에 개설한 스피릿위시 공식카페 가입자 수는 공식 출시 5일만에 4만 3000명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은 동화 속 세계를 연상시키는 파스텔 톤 그래픽, 정교한 자동전투 기능을 지원하는 전략 설정 시스템,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개별·전체)하는 멀티 캐릭터 전투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하운드13의 모바일게임 '헌드레드 소울'도 양대 마켓 매출 10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평점 4.1을 기록하는 등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헌드레드 소울은 지난 2016년 '프로젝트100'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을 때부터 뛰어난 그래픽, 수준급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다. 헌드레드 소울은 상대를 공중에 띄우거나 넘어뜨리고 기절시키는 등의 상태 이상을 걸고, 이후 상태 이상에 따라 다양한 연계기를 사용하는 액션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무기나 NPC((Non-Player Character) 동료인 '부관'은 저마다 상태 이상을 부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 흥행에 성공했고, 엔터메이트의 모바일게임 '다크에덴M'도 지난달 구글 플레이 게임매출 순위 5위에 오르며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이같은 올초 모바일 게임의 선전은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국내 모바일 게임은 기대에 못 미치는 퀄리티, 지나친 과금 유도 등으로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또 게임사 입장에서도 모바일 게임은 플랫폼 수수료 이슈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모바일 게임은 많은 매출을 내기 힘든데다 시간이 갈수록 플랫폼이 패권을 가지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올초부터는 모바일 게임이 연초부터 재부흥기를 맞을 것이란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게임업계를 들뜨게 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주요 게임사들의 모바일 신작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라며 "스피릿위시의 성공을 필두로 모바일 게임 신작 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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