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은 '입주폭탄 돌리기'… 지방은 '미분양 경고등'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2 18:22

수정 2019.01.22 18:22

부동산 침체속 넘치는 공급
서울·수도권에 입주물량 집중..매매·전세가 하락세 커질수도
올해 2~4월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11만26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입주물량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34.6%나 많은 물량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시장 경기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상황이 양호했던 서울지역도 지난달에 비해 분양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지표로 인해 기존 주택시장은 물량증가로, 신규 분양시장은 경기침체로 동시에 난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은 '입주폭탄 돌리기'… 지방은 '미분양 경고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입주 물량 폭탄이라는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7% 증가한 11만2648가구로 집계됐다. 입주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은 전년 동기에 비해 34.6%나 늘어난 5만8507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 중 서울의 물량만 해도 1만2022가구에 이르는 등 공급이 대폭 늘어 주택가격 하락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부터 4월까지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조합 물량 포함 11만2648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7507가구, 지방은 5만5141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수도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6%나 입주 물량이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10.9%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및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집값 하락세가 더욱 강해질수도 있다. 실제 서울 동남권의 매머드급 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본격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가격을 떨어뜨리고 있고, 매매가격도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195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세부 입주물량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2월 화성동탄2(2559가구), 의왕백운(2480가구) 등 2만6901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3월엔 수원영통(2041가구), 용인기흥(1963가구) 등 1만931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4월엔 용인신갈(1597가구), 화성동탄2(1194가구) 등 1만129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2월 전주덕진(2299가구), 부산동래(1544가구) 등 1만8329가구, 3월 울산송정(1928가구), 여수웅천(1781가구) 등 2만552가구, 4월 경남김해(4377가구), 경북구미(3880가구) 등 1만6260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3만3824가구, 60~85㎡ 7만3049가구, 85㎡초과 5775가구로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94.9%를 차지한다.
주체별로는 민간 9만5707가구, 공공 1만6941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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