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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내년 반등 후 지속 성장 전망...AI·IoT 성장 견인"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3 13:25

수정 2019.01.23 13:25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주춤하지만 내년에는 반등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새로운 기술들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게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짐 펠드한 세미코리서치 대표는 23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미콘코리아 2019'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은 4810억달러(약 543조원)로 전년 대비 1% 정도 감소하겠지만 내년엔 5035억달러(약 568조원)까지 커지며 3.3%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드한 대표는 PC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시장의 성장세를 주춤하겠지만 AI와 IoT 등 새로운 기술이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려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IoT가 스마트시티·금융·농업 등에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쓰일 것"이라며 "AI도 자율주행차와 바이오, 스마트시티 등 더욱 많은 분야에서 이용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드한 대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주목하면서 "2021년 자동차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시장 규모가 770억달러(약 8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이윤종 동부하이텍 부사장도 AI, IoT를 비롯해 5G 사용화 등을 통한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술들이 반도체 시장을 꾸준히 이끌고 있다는 게 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이 부사장은 반도체를 수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산업의 성장률이 전체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이후 전체 반도체 시장은 평균 4.1% 성장하고, 파운드리 시장은 평균 7.1%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중국 파운드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AI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도 개별 기기 제품에서 구현되는 기술도 각광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제품 기기 자체 기반(On-device)의 AI 기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심은수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센터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프라이버시 문제, 네트워크 연결 지연, 배터리 에너지 효율성 등의 이유로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자체에 기술을 담는 기기 기반의 인공지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최대 반도체 재료장비 전시회 세미콘코리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총 469개 업체가 2037개의 부스를 마련했고, 약 5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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