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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진실 밝히는 길 험하고 힘들었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4 12:24

수정 2019.01.24 12:24

서지현 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인사보복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서지현 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인사보복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면화상

서지현 검사(46·사법연수원 33기)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53·20기)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길이 험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데 그 너무나 당연한 결과에까지 이르는 길이, 진실을 밝히는 길이 정말 험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검사로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그 당연한 일이 왜 이렇게까지 힘들어야 하는지 1년 동안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그로 인한 고통을 많이 받았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서 검사는 "한 명의 검사로서 그리고 한 명의 피해자로서 비록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많이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 그리고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야 만다는 것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증명해 내게 되어서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안 전 국장은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검찰국장이 가진 업무권한을 남용해 인사담당 검사로 하여금 검사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해 서지현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전보시키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국장은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전 국장에 대한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 문제로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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