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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DB 정통크레딧펀드, A- 이상 우량 회사채에 투자… 증시 침체기 대안으로 각광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7 16:43

수정 2019.01.27 16:43

작년 주식형 -30% 오갈때 年 3.3% 수익 거두며 선방
자산 중 채권 비중이 84.4%..연초효과에 지금 가입 적기
6개월 이상 보고 투자해야
[이런 펀드 어때요?] DB 정통크레딧펀드, A- 이상 우량 회사채에 투자… 증시 침체기 대안으로 각광

DB자산운용의 DB정통크레딧펀드는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펀드다.

높은 우량도를 지닌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정통크레딧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30% 수준이다.

지난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30~-10%를 오갈때 플러스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에 최근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199억원의 자금이 새롭게 들어왔다.
좀 더 범위를 넓혀 최근 3개월간 신규 유입액은 494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는 주로 A- 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여전채, A2-이상의 기업어음에 투자한다. 전체 펀드 자산 중 채권 비중이 84.4%고 15.6%는 현금 등 유동성 자산으로 채워진다.

펀드 포트폴리오 내 종목 비중은 현대커머셜 7.61%, E1 6.36%, NH농협캐피탈 6.36%, 수산금융채권 6.35%, 한솔제지 6.33% 등이 차지한다. 이 외 효성캐피탈, KB국민카드, 한솔홀딩스, 한화케미칼,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 각각 3~5% 비중으로 채워졌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기민수 펀드 매니저는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과 미국 무역전쟁, 국내 경기 둔화로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우량 회사채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펀드는 전문적인 신용리스크 관리 하에 우량 채권에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제한적으로 가져간다"며 "은행 예금 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초에는 크레딧 채권에 대한 수요가 풍부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추가수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풍부한 연초효과를 고려해 1·4분기 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선택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상반기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없다"며 "국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금리도 동조화된다. 즉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기에 채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으로 올해 채권을 투자하기에 적정하다고 본다는 설명이다.

기 매니저는 "이 펀드는 안정적인 캐리 수익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기업탐방 및 IR 등을 통해 펀더멘탈 대비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크레딧 종목을 발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자수익에 더해 종목 전략 등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펀드는 산업의 구조적인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어 레버리지가 높고 향후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해 신용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목표 수익률에 대해 묻자 그는 작년과 같은 약 3%대 초중반 수준으로 잡았다고 답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기보다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이어 그는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되는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그러나 듀레이션이 길지 않은 펀드 특성상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이자수익 및 롤링효과(잔존 만기가 줄어들수록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로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개월 이상 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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