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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상우 액션스퀘어 대표 "방향전환 준비, 스위치-PC로 플랫폼 다양화 할 것"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9 15:01

수정 2019.01.29 18:27

박상우 액션스퀘어 대표/사진=액션스퀘어 제공
박상우 액션스퀘어 대표/사진=액션스퀘어 제공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
박상우 액션스퀘어 대표의 목표는 단순했다. 박 대표는 "'블레이드'를 처음 만들 때 우리가 그랬던 것 처럼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수 있는 게임사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외국에서는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성공을 하기도 하고 유지를 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는 많은 게임회사들이 성공의 공식을 카피만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회사의 생명력을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비즈니스 적인 성공을 좇기 보다는 먼저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 성공이 뒤따라 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열심히 만들면 유저들이 좋은 게임으로 인정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방식으로 게임을 내놓으면 잠깐은 그 성공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결국 유저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유저들은 '이런 게임이 또 나왔어'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 게임이 아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쉬운 것은 개발자들이 '이렇게 만들어두 되냐'고 오히려 반문하며 걱정한다"라며 "'시장에서 성공한다'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게임은 만들어지는 게 1년 반 후다. 그때도 (유행이)남아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이미 시장이 끝나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게임을 개성있게 만들고 어디 내놔도 떨어지지 않을 퀄리티를 구현하면 된다"라며 "게임 산업사를 보면 몽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 이런 회사들이 결국 혁신성을 갖추고 시장을 주도했다"라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이같은 혁신을 구현한 게임사다. '블레이드'는 대한민국의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블레이드'가 출시된 2012년만 해도 스마트폰 게임은 캐주얼게임 밖에 없었다. 하이퀄리티 그래픽, 손으로 직접 조작하는 액션 등을 처음 도입한 게임이 바로 '블레이드'다. 2012년 모바일 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액션스퀘어는 '액션게임의 명가'라는 아이텐티티를 갖게 됐다. 이같은 혁신 DNA를 기반으로 2019년, 새롭게 도약한다는 포부다.

그는 "올해 모바일 게임과 함께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PC 온라인 게임 등 플랫폼을 다양화 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방향 전환을 준비 했기 때문에 당장 1분기부터 시장에 신규 게임이 출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액션스퀘어는 1·4분기에 '이터널랩소디'의 글로벌 출시와 '기간틱엑스'의 글로벌 소프트 런칭이 예정돼 있다.
'블레이드 2'는 1·4분기에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고 2·4분기에는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버전을 내놓는다. 9월에는 PC 온라인 게임을 스팀을 통해 선보인다.


박 대표는 "지난해 새로운 시장환경에 맞춰 준비한 해였다면 올해는 차례로 새로운 전략의 결과를 볼 수 있다"라며 "액션스퀘어가 가졌던 혁신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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