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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주유소 '공중급유기' 전력화.. F-15K 작전시간 세 배↑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14:46

수정 2019.01.30 14:46

F-15K, KF-16 1회 급유시 작전시간 1시간 증가
원거리 작전능력 향상.. 독도·이어도 등 KADIZ 우발상황 효과적 대응   
KC-330 공중급유기가 공군의 주력 F-15K, K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 사진=공군 제공
KC-330 공중급유기가 공군의 주력 F-15K, K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고 있다. / 사진=공군 제공
공군은 30일 김해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KC-300 공중급유기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11월 공군 공중급유기 1호기가 김해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공중급유기는 하늘의 주유소라 불릴 만큼 많은 양의 항공유를 싣고 공중에서 전투기에 급유를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공군 전투기 작전 반경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C-330 공중급유기가 '붐'을 통해 공군의 주력 F-15K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붐을 전투기에 깔대기처럼 꽂아 연료를 주입한다. / 사진= 공군 제공
KC-330 공중급유기가 '붐'을 통해 공군의 주력 F-15K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붐을 전투기에 깔대기처럼 꽂아 연료를 주입한다. / 사진= 공군 제공
KC-330 공중급유기는 전폭 60.3 m, 전장 58.8 m, 전고 17.4m로 최대 속도는 마하 0.86, 최대 순항고도는 약 1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5,320 km,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5,000 lbs이다. 공중급유기를 통해 분당 4542리터 정도를 급유할 수 있는데, 이는 중형차 80여대를 1분 만에 주유할 수 있는 양이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할 수 있다.

특히 원거리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돼 KADIZ 전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F-15K의 경우,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KF-16는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공중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작전임무가능시간이 증가하게 된다. 향후 공군은 KADIZ를 무단 침입한 외국군 항공기를 비롯, KADIZ내 각종 우발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KC-330 공중급유기는 300여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국제평화유지활동과 해외재난지원, 재외국민 구조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1호기 도입 이후, 오는 4월과 8월, 12월까지 추가 도입이 이뤄져 모두 네 대가 도입되며 네 대 모두 2020년부터 정상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KC-330 공중급유기 명칭은 공군 장병 대상 공모를 통해 별자리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결정됐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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