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산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21:41

수정 2019.01.30 21:41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인수 성공 시 삼성중공업과 함께 '빅3' 체제를 유지하던 국내 조선업계는 '빅2' 체제로 재편된다.

30일 조선업계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대우조선의 최대주주(55.7%)인 한국산업은행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시장가치는 2조1565억원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 정부 부처도 산업은행으로부터 관련 사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 2위 조선사인 두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8조원으로 합병 시 메가(Mega)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인수 재원 마련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 28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우디 아람코에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1조8000억원에 매각해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우조선의 상선·특수선 분리 매각 방안도 점쳐진다.
현대중공업그룹측은 "협의가 진행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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