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상온에 5일간 놓아둔 파스타 먹고 사망.. 이유는?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0:29

수정 2019.01.31 10:29

[상온에 오래 방치된 파스타 / 사진=유튜브 Chubbyemu 캡쳐]
[상온에 오래 방치된 파스타 / 사진=유튜브 Chubbyemu 캡쳐]

상온에 오래 보관한 음식을 먹고 사망한 대학생의 이야기가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등은 벨기에 브뤼셀 출신의 AJ(20)가 파스타를 먹은 뒤 갑자기 숨지게 된 원인을 보도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J는 허기를 채울 것을 찾았다. 마침 부엌에 있던 파스타 그릇을 발견한 AJ는 전자렌지에 데워 맛있게 먹었다.

파스타를 먹은 뒤 운동을 하러 나갔던 그는 30분 후 두통과 복통, 메스꺼움 등에 시달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몇 시간 동안 구토를 반복하던 AJ는 자정 무렵에야 겨우 잠에 들었다.


다음 날 그의 부모님은 침대에 누워 죽은 AJ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부검 결과 AJ의 몸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발견됐다. 이 균은 독소를 생산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킨다.

이 사례가 소개된 '임상미생물학저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가 섭취한 스파게티는 5일 전에 조리된 것이었다.

그러나 AJ의 직접 사인은 식중독이 아니라 급성 간부전이었다. 구토 후 섭취한 위장약의 성분이 식중독 균의 독소와 더해져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일어났던 이 사건은 특이한 의학 사례를 연구하는 의사 버나드의 유튜브 채널 'Chubbyemu'을 통해 알려졌다.

버나드 박사는 "AJ의 사망 사건이 특이 케이스이긴 하다.
그렇지만 음식을 상온에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면서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파스타 #간부전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