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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부영주택, 을지빌딩 매각 8개월만에 철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2 08:00

수정 2019.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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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부영주택, 을지빌딩 매각 8개월만에 철회
부영그룹의 계열사인 부영주택이 을지빌딩 매각을 8개월만에 철회했다. 지난해 5월부터 추진했지만 계약이 번번히 체결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최근 을지빌딩 매각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부영 관계자는 "을지빌딩 매각을 철회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부영 을지빌딩은 울 중구 을지로1가에 있는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5만4653㎡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2017년 초 부영주택은 삼성화재 본사였던 이 빌딩을 4380억원에 매입했다.
단위면적당 가격은 3.3㎡당 2650만원으로 당시 국내 오피스 매각 가격 중 최고가다.

이후 부영주택은 3.3㎡당 2800만원대 4700억원을 제시한 이지스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지만 거래가 무산됐다.

하나대체투자운용에 다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지만,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인수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하나대체운용의 딜이 무산된 원인은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인수에 활용하려 했지만 출자자 승인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영 을지빌딩의 현재 공실률이 50%를 넘는 등 건물 투자 수익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하나대체운용도 모(母)그룹사 활용 등 다각도로 임차인 확보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중근 회장이 지난해 2월 구속 수감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으나, 5개월만에 보석으로 석방되면서 급히 처분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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