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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비전통자산 투자 비중 70~100%… 안정적 인컴 수익에 적합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6 17:04

수정 2019.02.06 17:04

블랙록 다이나믹 하이 인컴 증권투자신탁
정기적인 현금수입 받도록 설계
탄력적 자산배분·분산투자 통해 다른 펀드보다 더 높은 이자수익
[이런 펀드 어때요?] 비전통자산 투자 비중 70~100%… 안정적 인컴 수익에 적합

'블랙록 다이나믹 하이 인컴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정기적인 현금 수입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인컴(income·소득)펀드다. 탄력적인 자산 배분과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유사 인컴펀드 대비 더 높은 이자 수익률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내 인컴 증가를 추구하거나 투자 자산의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비전통자산에 중점 투자

6일 블랙록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블랙록 다이나믹 하이인컴 펀드(A클래스)'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3.67%를 기록했다. 다른 펀드들이 대규모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수익률은 △1개월 -0.36% △3개월 -3.25% △6개월 -5.1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채권 등 전통자산을 상호보완 할 수 있는 비전통자산에 중점 투자하는데 있다. 기존 상품은 회사채, 하이일드채권, 이머징채권, 고배당주식에 투자해 수익률을 창출한다. 반면, 이 펀드는 전통적인 채권이나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0~30%로 크게 낮췄다.

대신, 비전통자산의 비중을 70~100%까지 가져간다. 비전통자산의 인컴 수준은 △주식 커버드콜(10~15%) △변동금리부 론(4~7%) △우선주(5~7%) △주택담보부증권·CLO 4~6% △상업용 부동산 담보부 증권·MBS 4~6% △글로벌 리츠(4~6%) 등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이 펀드와 관련 비전통자산 투자를 통해 분산투자 효과와 상호 보완적 투자 성과를 추구한다. 엄격한 리스크 관리 과정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위험노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벤치마크(주식 70%+채권 30%) 변동성 이내에서 인컴과 자본소득간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운용한다.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권고했다. 인컴수익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서 복리투자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복리효과라는 것은 시간의 가치가 길어질수록 그 효과가 커진다. 다만, 주식 포지션에도 일정부분이 노출돼 주식시장이 급등락할 경우 펀드의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 유효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 블랙록자산운용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조동혁 블랙록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미·중 무역분쟁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의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가치)의 매력도가 증가했음에도 지적되는 변수다.

조 CIO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성장률과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감내해야 할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투자환경에서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의 균형적인 투자전략과 자산배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보다 안정적인 인컴을 창출 할 수 있는 자산이나 전략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는 "개별종목을 대상으로 한 커버드콜 전략이 유용해 보인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콜프리미엄의 가치도 상승한다. 좀 더 높은 인컴수익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성장주를 선호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방어주 중심의 커버드콜 전략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하이일드, 투자등급회사채, 이머징채권 등 대부분의 채권 역시 평균 6~10%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간 부분을 지적했다.
높은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은 매우 좋은 투자 기회라고 조언했다. 조 CIO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1991년 이래 두 번째로 주식과 채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자산가격의 조정으로 배당수익률과 채권수익률은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이런 투자환경 속에는 위험을 감수하는 자본차익을 추구키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군에 투자를 집중해 매력적인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타당한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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