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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선임기자의 경제노트]모바일 쇼핑의 '무한질주' ---올해 온라인쇼핑 비중 70% 넘본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8 09:31

수정 2019.02.18 16:12

온라인쇼핑 총 거래규모, 1년전보다 20조 이상 급증
배달음식 선호 '엄지족들', 모바일쇼핑 성장세 이끌어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엄지족들의 반란'이 거세다. 지난 2013년 전체 온라인쇼핑 중 17%에 불과했던 모바일쇼핑 비중이 지난해 60%를 훌쩍 뛰어넘어면서 쇼핑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유통·판매의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그리고 온라인 중에서도 모바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쇼핑업계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70%도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쇼핑 100조시대···17년새 30배 고속성장
8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 8939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며 지난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앞선 2017년엔 91조3000억을 기록했다. '연 거래액 100조원 돌파'는 통계청이 온라인쇼핑 부문에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17년만이다. 분기별 거래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월 10조원 거래' 역시 온라인쇼핑이 세대를 불문하고 일상적인 소비패턴으로 대세를 굳혔다는 방증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품목별로 봐도 전년대비 가전·전자·통신기기(29.2%), 여행 및 교통서비스(19.9%), 음식서비스(79.6%) 등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p), 가전·전자·통신기기(0.5%p), 음·식료품(0.5%p), e쿠폰서비스(0.5%p) 등은 확대됐지만 의복(-0.8%p), 생활용품(-0.4%p), 아동·유아용품(-0.4%p), 컴퓨터 및 주변기기(-0.4%p) 등은 축소됐다.

분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거래액은 31조 3489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0조원을 뛰어 넘었다. 1년 전, 24조 7201억원보다는 26.8%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9조5369억원으로 전년 14조7255억원보다 32.7% 증가했다.월별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11월, 12월 석 달 연속 10조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 8조6248억원보다 24.4% 증가한 10조 7298억원이었다.

우리나라 온라인쇼핑은 지난 1996년 6월 시작됐다. 통계청이 처음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3조3000억원이었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했다. 17년 만에 거래액이 30배 넘게 증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모바일, 1년새 32% 증가···전체 비중 62%
특히 지난해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전년보다 31.7% 늘어난 68조 8706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1.5%를 차지했다.간편한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모바일 '엄지족'들이 증가세를 계속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대비 온라인 거래액이 79.6%, 모바일 거래액은 89.3% 각각 늘었다.

바코드 형식의 상품권으로 거래되는 'e-쿠폰서비스' 증가율도 69.2%나 됐다. e쿠폰서비스의 증가세는 돈 대신 선물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커피, 차, 음료, 생수 등 공산품과 김치, 장류 및 장아찌류 등 찬을 포함한 음·식료품(35.2%)도 크게 늘었다. 음·식료품의 경우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 등의 서비스가 정착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밖에 연말 특수로 가구(33.5%)나 신발(30.7%) 구매도 늘었으며 계절적인 영향으로 미세먼지 및 난방 가전 등 구매가 늘어 가전·전자·통신기기(30.1%) 거래액 역시 증가했다.

지난 2013년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5년 비중은 45.4%까지 높아졌고, 지난해 61.5%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젊은층의 관심도가 높은 '배달 음·식료품'과 e쿠폰서비스 부문의 증가세는 온라인쇼핑의 트렌드가 TV홈쇼핑이나 데스크탑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산업·경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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