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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아이들 스마트폰 중독’ 막는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8 17:01

수정 2019.02.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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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 와이파이’ 업데이트..유해 콘텐츠 필터링·광고차단에 아이들 스마트 기기 제어도 가능
플룸 애플리케이션 활용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플룸 애플리케이션 활용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자녀를 빈틈 없이 돌보고 싶어하는 부모들의 요구에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로 응답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각종 유해 콘텐츠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고, 각종 센서 기술을 활용해 영유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와이파이'는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유해 콘텐츠 필터링 △광고 차단 △보안 강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와이파이는 조명, 온도 조절기, 센서 등 집안의 요소를 연결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와이파이 라우터다. 스마트홈을 구동하게 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스마트 싱스 와이파이 사용자들은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자녀 케어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먼저 가족구성원의 스마트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자녀가 과제를 마치고 인터넷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연결 시간을 설정해준다. 또 사용자는 각 가족 구성원들의 스마트 기기가 인터넷에 접속된 시간을 '플룸(Plum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유해 콘텐츠 필터링 기능은 미성년자 자녀가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마주할 수 있는 부적절한 유해 콘텐츠를 차단한다. 부모는 플룸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단된 사이트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광고 차단 기능은 광고를 즉시 꺼줌으로써 빠르고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인터넷 보안은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라며 "새로운 기능들은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교육적인 방식으로 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의 유아용품 브랜드 '치코(Chicco)'와 협력해 유아용 자동차 안전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베베케어(BebeCare) 솔루션'은 자동차 시트에 붙이는 센서와 이 센서에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됐다.


만약 아이가 자동차 시트에 탑승한 상태에서 부모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부모의 휴대전화에 40초 동안 경고 알람 음이 울린다. 그럼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다른 가족에게 아이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베베케어 솔루션은 현재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 13개국에 보급됐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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