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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제작사 같네.. '걸그룹'에 꽂힌 게임사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8 17:20

수정 2019.02.08 17:43

라이엇게임즈, 가상 걸그룹 제작.. 뮤직비디오 1억뷰 넘을만큼 화제
네오위즈, 새 코스튬 콘셉트로.. 액토즈, 걸그룹 게임단 만들어
e스포츠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 액토즈소프트 제공
e스포츠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 액토즈소프트 제공

게임업계가 '걸그룹'을 테마로 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게임유저들 대부분이 걸그룹을 좋아하는 남성인데다 걸그룹이라는 상징성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직접 걸그룹을 제작하거나 게임내에 걸그룹 컨셉을 도입하는 등 콜라보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가상 걸그룹 'K/DA'를 제작했다. K/DA의 POP/STARS는 지난해 11월 3일 '2018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음원 및 뮤직비디오 영상이 LoL 플레이어뿐 아니라 전세계 음악 팬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신곡 'POP/STARS'가 뮤직비디오 영상 유튜브 조회수가 1억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네오위즈가 서비스하고 ㈜겜프스가 개발한 모바일 전략 RPG '브라운더스트'는 지난달 걸그룹 콘셉트의 신규 코스튬을 선보였다. 브라운더스트는 여성 캐릭터 '릴리안', '에레니르', '제니스'로 이루어진 걸그룹 비아이지즈 멤버와 데뷔곡 'Get Dow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넥슨은 지난해 10월 2일부터 두 달 동안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 오하영과 프로게이머 정성민 선수가 참여하는 'FIFA 온라인 4' 생중계 방송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온라인게임 '배틀라이트'에서 개최한 '로얄 스트리밍 배틀' 중계를 맡기도 했다. 배틀라이트의 게임 특징을 소개할 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팬들과 호흡하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게임 중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액토즈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e스포츠 걸그룹 게임단 '아쿠아'를 선보였다.
액토즈소프트가 운영하는 프로게임단 액토즈 스타즈 산하 '아쿠아'는 6인조 걸그룹 게임단으로, '케이팝스타6' 준우승 김혜림을 비롯해 '프로듀스 48'의 윤해솔, '믹스나인'의 백현주와 김시현, '프로듀스 101' 출신 유수아, 그리고 그룹 '라임소다'의 나승지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화제를 낳았던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아쿠아'는 멤버 전원이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는 인원으로 구성됐으며 MVP 치킨마루 팀에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경력을 쌓은 소라가 매니저로, OGN '서머너즈워 정복자들'에서 활동했던 형은은 서포터즈로 함께 활동한다.


액토즈소프트 구오하이빈 대표는 "프로게이머나 스트리머들은 이미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들을 활용한 사업은 종합 연예 엔터테인먼트 범주에 속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본다"면서 "'아쿠아'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연계하는 새로운 사업 방향의 하나"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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