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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대 파행, 이대로면 배박·구박 친목대회 된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9 11:38

수정 2019.02.09 11:43

홍준표 "전대 파행, 이대로면 배박·구박 친목대회 된다"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도전에 나섰던 홍준표 전 대표가 9일 2.27 전당대회의 기존 일정 추진에 "이대로 전대가 진행된다면 화합 전대가 아니라 배박, 구박의 친목대회가 될 뿐"이라고 일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한 친박을 배박(背朴), 홍 전 대표가 대표 당시 자신을 경계했던 친박을 옛 친박인 구박(舊朴)으로 지칭, 복당파와 잔류파 등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홍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 등 당권주자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는 당 전대의 개최 시기를 미뤄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 선관위가 예정대로 전대를 치르기로 하면서 홍 전 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다른 당권주자들과 함께 전대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날에도 당의 조치에 재차 유감을 표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하나가 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세갈래로 재분열 하는 계기로 만들어 버리고 있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당의 전대 강행을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강연재 캠프 대변인이 언급한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을 겨냥한 듯 "세간의 소문처럼 특정인의 아들 공천 때문에 무리에 무리를 범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그런 소문과 비대위의 무책임이 파행 전당대회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총리를 향해서도 "검증을 피하면 당의 자산이 아니라 당의 시한폭탄이 될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당의 미래가 암담해 드리는 말씀"이라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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