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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대 불출마 "끝까지 함께 못해 유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1 14:12

수정 2019.02.11 14:2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프리덤코리아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과 주요 당내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신문로에 위치한 프리덤코리아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과 주요 당내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 우리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전대 연기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우회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함께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던 홍 전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의원 등 6명의 당권주자들과 함께 전대 일정을 2주일 이상 연기하지 않을 경우 후보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전대 개최 시기가 겹쳐 이슈가 분산된다는 이유로 전대 연기를 주장했으나, 황 전 총리에 유리한 전대 분위기 조성에 대한 반발성 차원의 경고였다.


그러나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 모두 전대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홍 전 대표가 후보등록 시기(12일) 하루 전에 먼저 불출마 선언으로 실행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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