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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해외 인프라 투자 확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1 17:59

수정 2019.02.11 17:59

우체국예금·보험 5억弗 투자
우정사업본부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선언하면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융커 플랜'으로 불리는 유럽연합(EU)의 장기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당초 2015~2018년 3150억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 지금은 2020년까지 5000억유로를 투자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은 2억달러(약 2250억원)를 해외 인프라에 투자키로 했다. 오는 25일까지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펀드) 위탁운용사 신청을 접수하고, 평가 및 실사 등을 거쳐 4월 중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최종 결성 기준으로 10억달러 이상이다. 2개 운용사를 선정해 우체국예금이 설정액의 20% 이내로 출자한다. 대상 펀드는 통합형으로 운용, 적극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 발생이 가능한 '코어 플러스' 전략을 실행한다. 지분투자 위주다. 북미지역 전통에너지 생산·발전시설(신재생에너지 제외)은 20% 이하로 제한된다. 밸류애드(저가매입 후 고가매도) 등 타 전략의 일부 편입이 가능하다. 우체국보험은 해외 에너지 인프라에 최대 3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위탁운용사 2~3곳을 오는 20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이 해외 인프라 펀드 위탁사 2곳을 선정하고, 블라인드 형식으로 총 4억달러(약 4440억원)를 공동 투자한 바 있다. 위탁사는 인프라 투자전문인 미국계 펀드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와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다. 당시 투자지역은 북미, 유럽, 호주 등 선진국 중심이며 인프라 핵심자산에 대한 지분투자 위주로 하도록 했다.
북미 지역의 재생을 제외한 에너지 섹터는 20% 이하로 제한했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예금 72조원, 보험 52조원 등 총 약 124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대체투자 규모만 해도 7조3000억원에 달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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