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표준지공시지가공개]서울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땅값 16년째 전국 1등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2:00

수정 2019.02.12 12:26

전국 표준지 1∼8위 공시지가 지난해 비해 2배 급등
전국에서 땅값이 16년째 가장 비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상가 전경
전국에서 땅값이 16년째 가장 비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상가 전경

정부가 12일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였다.

이곳은 2004년부터 전국 표준지 중에서 최고 비싼 땅이었는데 올해에도 그 지위를 유지하면서 16년째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쌌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당 가격이 지난해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두배(100.4%) 뛰었다.

2위는 서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였다.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8860만원에서 1억7750만원으로 역시 2배(100.4%) 올랐다.

이어 땅값 3위는 서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였다.


이곳도 공시지가가 지난해 ㎡당 8720만원에서 1억7450만원으로 100.1% 상승했다.

서울 명동과 충무로 일대 화장품·의료 매장 밀집지의 상가 부지들이 전국 표준지 상위 10위를 싹쓸이해 왔는데 올해는 상위 1위부터 8위까지의 이 지역 토지 공시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올랐다.

충무로 유니클로 부지 다음으로는 같은 동네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가 8540만원에서 1억7100만원으로 100.2%, 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66.4㎡)이 8360만원에서 1억6750만원으로 100.3% 상승하며 4·5위를 차지했다.

명동2가 신발점 '레스모아'(112.9㎡·1억6450만원), 화장품점 '라네즈'(108.4㎡·1억6250만원), '더샘'(81.3㎡·1억4850만원), 충무로1가 '아이오페'(466.1㎡·1억1500만원), 명동1가 의류매장 '탑텐'(195.4㎡·1억1100만원) 등 6∼10위권 부지도 모두 ㎡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겼다.

상위 10권 중에서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100%를 넘기지 못한 곳은 9위 충무로1가 아이오페(50.7%)와 10위 명동1가 탑텐(35.0%) 부지밖에 없었다.

초고가 상위 1∼8위 모두 100%대의 비슷한 상승률로 공시가격이 오른 데 대해 정부가 초고가 표준지의 공시가격을 정할 때 감정평가사들에게 상승률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심상업지 등지의 ㎡당 추정 시세 2000만원 이상 고가토지에 대해 현실화율을 개선해 가격 형평성을 높였다"면서 "인위적인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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