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주식투자 기대치 낮추고 대신 금 사야"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4:21

수정 2019.02.12 14:21

번스타인 보고서 "경기침체 우려 시 안전자산인 금이 가장 방어적"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짐에 따라 주식 투자 대신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 연말과 연초 강세 흐름을 보여 낙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불안정한 경기침체 요인으로 안전 자산인 금 투자가 더 낫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 자문사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주식보다는 금을 사라고 조언했다.

번스타인은 과거 증시가 침체를 겪은 기간(1972~1974년, 1987년, 2000~2002년, 2007~2009년)을 되짚어 봤을 때 "증시가 상당한 침체를 겪는 지정학적 상황에는 주식이나 채권보다 금이 가장 방어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4번의 시나리오에서 금 관련 주식은 상품의 가치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고, 최소한 벤치마크 기준으로는 긍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번스타인은 설명했다. 다만 금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은 장기간 실질수익률은 '0'이 될 수 도 있다고도 경고했다.


실제 국제금값은 달러화 강세에도 온스당 13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금의 가격적인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음에도 꽤 탄탄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도 향후 미국 증시 수익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당분간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레그 데이비스 뱅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미국 증시의 수익률은 연평균 5%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증시의 역사적인 연평균 수익률(7%)을 밑도는 수준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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