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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성산 후보지가 최적 대안…계획대로 추진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4 14:22

수정 2019.02.14 14:29

국토교통부, 신도후보지 ‘대안’ 주장 반박
제2공항 반대 단체, 도청 현관 점거 시위  
제주 제2공항 도민설명회에 앞서 국토부와 용역진이 14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 제2공항 도민설명회에 앞서 국토부와 용역진이 14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신도 2후보지의 위치와 방향이 고의적으로 변경됐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재차 반박했다.

권영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14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에 중대 결함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성산읍 온평·신산·난산·고성리를 최종 후보지로 정한 입지 평가과정과 결과가 타당하다“며 "제2공항이 계획대로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국토부에서 국토부에선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주종완 신공항기획과장, 허나윤 서기관, 전진 사무관이 나왔으며,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맡았던 아주대 오세창 교수와 기본계획 용역을 맡은 정기면 포스코건설 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창 교수는 제2공항 반대 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정읍 신도2리 후보지의 위치와 방향을 고의적으로 바꿔 최적 대안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활주로 위치와 방향을 바꾸는 활주로 최적화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적·전문적 절차"라며 "신도2리도 다른 후보지와 마찬가지로 최적화를 적용한 것이고, 활주로 위치와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항공기 진출입로에 위치한 가시오름과 모슬봉, 수월봉의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인근에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있어 향후 확장 시 훼손 위험이 있었다"며 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신도2리 후보지의 활주로를 최적화해야 거주 밀집지역인 대정읍의 소음피해도 최소화된다"며 신도2리를 최적 대안에서 배제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제2공항 부지인 성산읍 인근에 있는 철새 도래지·동굴 훼손과 군 공항 이용 우려, 부지 내 분묘 이장, 대수산봉 절취 여부 등에 대해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정에서 상세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진도 “성산읍 후보지가 군 공역과 중첩되는 것을 반영하면 신도2리 후보지의 공역 점수가 상승한다"는 의혹에 대해 "성산읍 후보지는 해군훈련공역 해안 부분에 저촉되지 않아 해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며 성산읍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성산 후보지가 최적 대안…계획대로 추진

국토부는 이날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일출봉농협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 결과 및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제주도민 설명회를 마련한다.
또 공항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범도민 추진 위원회와 성산읍 이장단, 마을주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순회설명회와 간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제주민중연대와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요식행위로 열리는 국토부의 제2공항 도민설명회를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중심으로 도내 10개 단체가 참여한 제주민중연대는 "원희룡 도정을 정의롭지 못한 권력으로 규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 도민에게 위임 받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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